각 분야 전문가들이 선택한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독특하고 풍미 넘치는 인문교양의 향연을 제공하는 〈푸른들녘 인문교양〉의 다섯 번째 이야기는 “내 친구 톨스토이”다. 이번 타이틀은 우리 시대의 르네상스맨인 영남대 박홍규 교수와 함께하는 ‘고전 산책’ 시리즈 중 첫 책으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저자는 흔한 고전읽기 책처럼, 즉 작품을 먼저 소개하고,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해석해주고, 작가의 삶을 맛보기로 다루는 식으로 접근하는 대신 톨스토이란 인물의 행보를 연대기적으로 좇으면서 먼저 그의 사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준다. 그러고 나서 다양한 변화의 모습들이 어떻게 작품으로 형상화되는지, 작품의 인물 속에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는지 소개한다. 아울러 그가 얼마나 실수투성이 사람인지,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가치는 무엇인지, 자신의 이상에 맞지 않는 현실 조건 때문에 얼마나 고민했는지, 왜 죽기 며칠 전 82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가출하고 말았는지,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은 왜 톨스토이를 미워하는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그를 오해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그 이유들을 파헤친다. 따라서 저자가 안내하는 대로 길을 가다 보면 우리는 톨스토이의 진짜 모습을 만나게 되고, 그가 쓴 작품들의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톨스토이는 도덕에 미친 군자처럼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이 아니라 우리처럼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며 낙서하는 사람이었다. 그것이 이 책의 1장에서 독자가 만나게 될 톨스토이다. 이어 2장부터 7장까지는 톨스토이의 생애 순서에 따라 그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러한 변화가 작품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었는지 추적한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 8장에서는 지금 여기 한국에서 톨스토이를 바라보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룬다. 1장 ‘해방의 예술’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위주로 『참회』 이전과 이후의 예술론을 다루고, 2장 ‘자유의 성장’에서는 톨스토이의 자전적 소설 『유년 시절』, 『소년 시절』, 『청년 시절』을 다룬다. 3장 ‘자유의 산맥’은 톨스토이 문학의 고향인 체첸에서의 삶을 토대로 『카자흐 사람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며, 4장 ‘자유의 교육’에서는 교육자 톨스토이의 면모를, 그리고 5장 ‘전쟁과 자연’에서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를 중심으로 각 작품의 인물과 내용을 분석한다. 6장 ‘자유의 종교’는 참회 이후 나타나는 톨스토이의 사상과 삶을 들여다보고, 7장 ‘최후의 자연’에서는 『부활』을 해석하면서 톨스토이의 삶에 나타난 부활 경험을 다룬다. 8장 ‘자유와 예속’은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에서 톨스토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