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대한민국 최고의 글쟁이, 그림쟁이들이 모였다. 무슨 거창한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그저 먹고사는 얘기를 소박하게 한 상 담았을 뿐이다. 이들의 빼어난 글솜씨, 화려한 그림솜씨도 이번만큼은 그들의 진솔한 삶의 얘기를 담아내는 데 충실했다. 그래서일까? 소소하고 사소한 얘기가 삼삼하게 배어든 책장을 넘기다 보면 나 자신의 얘기처럼 다가온다.
먹는 얘기로 떠들썩한 세상이다. 그렇다고 제대로 먹는 것도 아니다. 음식은 있어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화려한 음식이 눈앞에 있지만 허기를 채우지는 못한다. 이 배고픔을 달래고자 사람 얘기를 모았다. 음식에 추억을 버무려 먹는 사람들. 그래서 강된장과 호박잎, 고구마 ‘따위’만으로도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그 아련한 맛, 그 음식과 함께한 그리운 사람. ‘그런’ 사람들의 ‘그런’ 음식과 ‘그런’ 얘기에는 힘이 있다. 배고픈 독자들의 허기와 마음을 채워주는 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