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무에 걸린 고라니를 치료하기 위해 산골 마을 ‘솔티말’을 찾은 구조대원 석이를 통해 구조대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주인공 산이가 고라니를 돌보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린 장편동화이다. 다리가 부러진 수달, 밀렵꾼들이 쏜 총에 맞아 날개를 잃은 두루미, 배에 달린 스크루에 걸려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무리와 떨어져 홀로 남은 물개, 어미를 잃은 하늘다람쥐 등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온갖 어려움과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강한 의지로 야생동물 구조대를 꾸려나가는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씌어져 매우 구체적이고 생동감이 넘친다. 또 가게 하나 변변치 않은 솔티말을 답답해하고 서울로 이사 가자며 부모님과 갈등을 빚던 산이가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산이는 석이 대원이나 구만이가 동물을 아끼는 모습을 보면서 감화를 받고, 별로 관심이 없었던 고라니와 친해지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솔티말을 정겹게 느끼며 어느새 쑥 커 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할아버지가 놓은 덫에 손자가 걸려 다치는 장면을 통해, 동물, 곧 자연을 해치려 들면 결국 사람이 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사람들의 이기심과 오만 때문에 동물들이 수난당하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는 『야생동물 구조대』는 구조대원들의 열정적인 활동을 통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키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