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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사형제
글쓴이
안노 미쓰마사 저
출판사
미래아이(미래M&B)
출판일
2001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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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안노 미쓰마사

1926년 3월 20일, 시마네현의 츠와노에서 여관을 하는 집에서 태어난다. 1946년, 패전 직후의 혼란기에 무자격인 채로 야마구치현에서 초등학교의 교사를 하게 된다. 이후 후야마구치 사범 학교(현·야마구치 대학 교육학부)의 연구과를 수료해, 1949년에 미술 교사가 되었다. 약 10년간 미타카시의 묘죠 학원이나 무사시노시의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책의 표지나 일러스트 등을 그렸다. 화가로서도 수많은 작품을 발표해, 시바 료타로의 역사 기행, 「가도를 간다」의 표지 그림도 담당했다. 1968년에 발표한 「이상한 그림책」으로 그림책 작가로서 데뷔를 한다. "이상한 그림책"은 1961년에 프랑스를 여행했을 때에 본 네덜란드의 에스헤르의 그림에서 큰 영향을 받아 불가능한 도형의 이상한 세계를 그려 큰 평판을 받은 대표작이다. 2001년 봄에 고향인 츠와노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한「안노 미쓰마사 미술관」을 개관했다. 지금은 동경에 살면서 세계를 여행하고, 그림책과 기행문을 쓰고 있다.

그는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영역(문화, 역사, 과학, 수학)을 표현하였는데,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는 유쾌하고 따뜻한 그림을 통해 기존 그림책의 통념을 깨뜨렸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그는 과학과 예술을 분리해서는 안된다며 과학하는 이가 상상력이 없어서는 안되고, 예술하는 사람이 과학적인 정신이 없이는 예술을 구현할 수 없다며 과학과 예술이 일체가 된 세계를 그리고자 하였다. 지은 책으로 〈이상한 그림책〉 〈수학 그림동화〉시리즈, 〈여행 그림책〉 시리즈, 〈동그란 지구의 하루〉 〈ABC 그림책〉 〈천동설 이야기〉 등이 있다. 수상내역으로는 1974년도 예술선장문부대신 신인상, 코단샤(강담사) 출판문화상, 쇼우갓칸(소학관) 회화상, 케이트·그린어웨이상 특별상(영국), 블룩 인 미술관상, 호른 북상, 가장 아름다운 50권의 본상(이상, 미), 1977년 BIB 골든 애플상(체코슬로바키아), 1978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그래픽 대상(이탈리아) 등, 내외의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84년에는, 「여행 그림책」으로 국제 안데르센 상(국제 아동 도서 평의회)을 수상했다. 1988년에는 자수포장(예술이나 학술 등에 업적이 많은 사람에게 주는 자줏빛 리본이 달린 기장)을 받았다.

책 소개

분야(미분류)
일본 현대 그림동화의 큰 별이라고 할 수 있는 안노 미쓰마사의 『여우가 주운 그림책 시리즈』로 한마디로 사람의 책을 동물 문법으로 읽어내려는 '동물을 위한 인간 우화집'이다. 너무나 기발하고 재미있는 발상에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다 읽고난 후의 울림은 깊은 작품이다. 아름다운 담채화에 동물들의 표정이 멋있게 의인화되어 있고, 우화 한편마다 글을 모르는 아빠 여우가 아기여우에게 순전히 그림만 보고 지어내는 또다른 '우화'가 실려 있다.

4편 『훌륭한 사형제』는 그림의 동화 「훌륭한 사형제」를 주워 온 콩이에게 '이 책은 한 번밖에 읽을 수 없습니다'라고 쓰여 있다고 미리 말하고 읽기 시작한다. 장성한 사형제가 각기 재주를 배우고 돌아와 용에게 잡힌 공주를 구해내고, 그 상으로 나라의 반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아빠여우의 말에 따르면, 네 명의 아이들은 각기 희한한 서커스 기술을 배우고, 용이 등장하는 엄청난 서커스가 펼쳐지는 그림책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 나고, 콩이가 엄마한테도 읽어 달라 해야겠다고 하니까 아빠여우는 아무한테도 읽어 달라고 하면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 그림책은 무엇보다도 사람의 그림책을 여우가 읽는다는 발상이 신선하고 기발하다. 게다가 그 아빠여우는 흔히 우화에서 다루는 사람을 닮은 여우가 아니라, 그저 글자도 모르는 여우일 뿐이라는 점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문맹인 아빠여우는, 우리 인간이 오랫동안 '이솝 우화'나 '그림 동화'에서 여러 교훈을 얻었듯이, 역으로 '인간'의 그림책을 아기여우를 가르치는 교본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글자(책)를 모르는 아빠여우는 그림을 따라 종횡무진 이야기를 꾸며낸다. 철저하게 동물 문법(그림)으로 그림책을 읽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본문에 숫자가 나오면 무조건 '수학 문제'를 푸는 페이지라고 둘러대는가 하면, 숱하게 등장하는 이솝 우화의 여우를 현명한 여우로 만들고(사실 여우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만), 심지어는 거꾸로 책을 들고 읽다 보니(1권 『이솝 이야기 하나』에서 '토끼와 거북') 거북이가 산으로 오르고 있는 그림을 계곡에 떨어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저자의 위트와 재치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아들은 이따금 아빠가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림 하나하나 열심히 읽어 주는 아빠가 그저 자랑스럽고 좋기만 하다. 아빠여우와 아기여우가 서로 정겹게 그림책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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