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신세계와 구세계 사이를 사람들이 오가면서 동식물들이 옮겨져 재배·사육되고, 다양한 병원 미생물들이 서로 교환되면서 신세계와 구세계의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흥미롭게 고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물질 문화사와 환경사라는 새로운 역사학 장르를 개척한 역사가로, 이 책은 초판이 출간된 지 30주년을 기념하여 재출간 되었다. 저자는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시작된 중요한 생물학적 그리고 사회적인 결과와 그것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또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매독, 인플루엔자, 천연두, 홍역, 폐렴과 같은 전염성 질병들이 세계 속에서 교환되는 양상과 그 사회정치적인 결과들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은 역사학자들이 여러 방향의 새로운 역사 서술 장르를 개척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 라틴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세계사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했으며, 1990년대가 되어서는 ‘콜럼버스의 교환(The Columbian Exchange)’이라는 개념이 몇몇 미국사 및 세계사 교과서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곧 ‘콜럼버스의 교환’이라는 용어 자체가 학계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저자는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주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 이주에 관한 무지가 계속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 또 ‘콜럼버스의 교환’이 세계 동식물의 다양성을 파괴할 뿐 아니라 문화를 획일화하면서 빈곤하게 만들어가고 있음을 간파하고 미래의 환경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