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루몽』은 1840년대에 남영로가 지은 장편소설로서, 당시 큰 화제를 낳으며 조선 전역으로 퍼져간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에 열광한 수많은 애독자들의 필사본이 세간을 떠돌았고, 인물의 파란만장한 행적이 이야깃거리가 되어 『강남홍전』, 『벽성선전』 등 여러 이본들을 탄생시켰으며, 심지어는 이 책에 대한 소식을 들은 순조 임금도 읽고서 칭찬했다고 한다.
베트남 북부에서 몽고까지 중국 전역의 방대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전쟁, 천상(꿈의 세계)과 현실을 오가며 인연을 엮어가는 남녀간의 애절한 사랑, 조정을 어지럽히는 간신들의 부패정치에 맞서 싸우는 개혁 활동 등 풍부한 내용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엮어내 이전에 보았던 고전소설의 심미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하는 번역본은 원전의 이런 속도감을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옛글의 장중한 미감을 충분히 드러내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고전소설의 재미와 풍부한 교양을 느끼도록 하여, 고전은 어렵다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쉽고 재미있게 고전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KOCCA)의 지원을 받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