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바람난 세상과의 블루스』와 여행 산문집 『시가 있는 풍경』으로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많은 독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시인 이기와. 그녀가 이번에는 전국에 있는 비구니 산사를 여행하며 느낀 단상을 모은 책 을 내놓았다.
상처받은 시인의 내면이 여행을 통해, 그리고 그 여행 중에 만나 여러 비구니 스님들을 통해 정화되는 과정이 담담하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바라볼 줄 아는 지혜. 그리고 삶을 여유롭게 돌아볼 줄 아는 선의 경지. 이기와 시인은 그 선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찾아다니고 묻고, 또 묻고 명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하루하루 아등바등 살아가는 일상인들에게 마음을 비우는 지혜를 귀띔해준다. 또한 그 지혜를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일화들을 들려준다. 세상 어느 것에 대해서도 분노와 미움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로 대하는 시인의 넉넉한 마음이 책 곳곳에서 훈훈하게 전해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