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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
글쓴이
마르탱 콜라 저/임헌 역
출판사
해냄
출판일
2006년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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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우리는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러 남자를 유혹했다, 뱀에 물려 자살했다, 코가 조금만 낮았어도 세계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는 파스칼의 단언, 혹은 지중해에서 건져 올린 클레오파트라의 유물 소식 정도로 2천여 년 전 인물이 여전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확인하는 정도랄까. 그렇다면 클레오파트라가 이집트 왕조를 위해 애쓴 마지막 파라오라는 사실은 왜 기억되고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무지와 전설에 가려진 ‘역사적 인물’로서의 클레오파트라의 실체를 고대 텍스트들과 최근의 역사학적 성과들을 바탕으로 추적하는 한편, 클레오파트라 사후 2천여 년간 시대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그녀와 관한 신화를 조망하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 정치적, 종교적 권력과 결합되어 왕국의 여왕이자 여신으로 숭배받던 클레오파트라가 음탕하고 퇴폐적인 여왕이 된 것은, 자신의 정적 안토니우스를 파괴하기 위한 옥타비아누스의 선전 전략 때문이었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던 안토니우스를 타락한 독재자로 만들고 새로운 자신의 권력에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이 이집트 여왕에 대한 평가절하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로마의 가치를 타락시킨 여자로 비난받던 클레오파트라는 르네상스기에 와서 아름다움과 인간 정열의 비극성을 구현한 고귀한 여성으로 재평가받는다. 이후 계몽주의 시대에는 이집트학 덕분으로 신화적 존재에서 실존한 역사적 인물로서 흥미를 끌기 시작하며, 낭만주의 시대에는 이국적인 매력이 흘러넘치는 여인으로 그려진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영화와 광고, 대중소설에서 만화에 이르기까지 불멸의 명성을 갖는 스타로 우리 앞에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여자와 이집트가 차지하는 위상에 따라 빈틈없고 신중한 여왕에서 타락한 여자로, 사랑에 빠진 정열적인 애인에서 변덕스런 여자로 또는 알렉산드로스의 후계자, 새로운 이브, 그리스 철학의 계승자로 평가받아온 클레오파트라. 멀리 베르길리우스와 플루타르코스에서, 셰익스피어와 코르네유, 고티에를 거쳐 현대의 맨케비츠와 앤디 워홀까지, 이 책은 그녀에게 매혹당한 자들이 창조한 전설 속에서 최후의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의 진정한 실체를 흥미롭게 추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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