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사는 것이 힘들어서, 사람들 속에서 복작대는 것이 싫어서 귀농을 꿈꾸노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40 평생을 서울에서만 생활한 ‘잘 나가는’ 도시근로자였던 그녀가 아무런 고민도 준비도 없이 서울을 떠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보랏빛 꿈 때문이었다. 농사 지어 먹고 사는 일도 만만치 않거니와 농사일보다도 더 힘든 게 이웃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오래고 단단한 문화적인 벽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농촌에서 실제로 사는 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해준다.
귀농 혹은 시골에서의 삶을 다룬 많은 책이 있지만, 이 책은 자연을 낭만적인 시각이 아닌, 치열하고 가난한 현실을 직시하는 입장에서 농촌생활의 어려움, 갈등, 반목, 실망, 회의 등을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귀농에 대한 환상을 과감히 지웠다. 대신 자신들의 경험으로 정리한 ‘귀농 10계명’을 통해 땅을 사고 집을 마련하고 작물을 선택하고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지 등을 매우 실천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