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인민공화국(알제리)’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아프리카, 프랑스의 식민지, 유명 축구선수들,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테러, 그리고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 아마도 이 정도의 단편적인 뉴스만이 알제리에 대한 짧은 기억일 것이다. 낯선 나라 알제리.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알제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알베르 카뮈의 고향, 『이방인』과 『페스트』의 무대, 그리고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과 『배덕자』에서 이국적인 매력을 자아내던 그곳이 바로 알제리인 것이다.
2005년 봄, 불문학자 김화영(고려대 불문과)은 카뮈와 지드의 자취를 찾아 알제리로 떠났다.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알베르 카뮈 전집』을 우리말로 옮기며 ‘카뮈 전문가’라 불려온 그에게 알제리는 특별한 곳이다. 그러나 1962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후 ‘알제리 인민공화국’이 된 그곳에는 북한의 상주 대사관만이 개설되어 있었고, 1990년 이래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리스트들과 정부군 사이의 내전으로 접근 불가능한 땅이 되어버렸다. 알제리는 이방인들에게 굳게 문을 닫아걸었고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어졌다.
이 책은 카뮈와 지드의 나라 알제리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여행기다. 《조선일보》와《현대문학》에 그 일부가 연재되기도 하였던 이 여행기는 기록의 그물코를 좀더 촘촘히 엮고 저자가 직접 찍은 230여 컷의 사진을 더하여 카뮈 문학의 원천인 알제리의 모습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