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화약고 발칸, 그 분쟁의 역사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며 수백 년 동안 큰 전쟁들의 원인이 된 발칸 지역의 문제점들을 외지의 여행가나 외교관들의 시각을 통해 명쾌하게 밝혀주고 있다. 발칸 농민층에는 없는 발달된 민족성, 물리적 안정이라는 고질적 문제, ‘오랜 기간의 실험’으로 이룩된 국가 건설 등 오스만 지배로 초래된 발칸 전역의 문제를 탁월한 역사가의 필치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국가 성립기 이후에 발생한 사건들에 초점을 맞추어 현 분쟁의 역사적 뿌리를 예리하게 파헤치는 한편, 제1, 2차 세계대전과 냉전기로부터 공산주의 붕괴, 유고연방의 와해, 지금도 진행 중인 유럽 남동부의 안정에 대한 추구에 이르기까지 발칸의 전 역사를 재조명하였다.
저자는 발칸의 정체성을 찾고 침략자들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발칸인들의 투쟁에 따스한 시선을 보내면서도, 동서양 강대국들에 의해 강요된 종교, 문화적 차이는 끝내 극복하지 못한 그들의 무능력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이러한 두가지 관점 속에서 유럽 남동부의 험난한 역사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