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덟 살 딸과 서른아홉 살 아빠의 시큼새콤한 삶의 기록이다. 딸과 단둘이 사는 솔로 아빠의 눈물겨운 생활의 흔적이다. 엄마 없이 자라는 딸아이에게 한없이 미안한 아빠와, 행여 아빠가 마음 아파할까봐 늘 밝게 웃는 딸이, 서로를 어떻게 보듬고 위로하고 배려하며 살았는지 보여주는 지난 1년여 간의 고백이다. 뷰 파인더에 비친 딸은 한없이 맑고 순수하다. 하지만 아빠는 안다. 그 애 가슴에 생채기가 있음을. 그리고 그것을 치유할 사람은 자신임을…….
아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대디는 2006년 현재 대략 25만 가구. 싱글 맘까지 합하면 120만이 훌쩍 넘는 가정이 ‘한 부모 가정’인 셈이다. 2005년 한 해 동안 매일 867쌍이 결혼하고 352쌍이 이혼했다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싱글 대디와 싱글 맘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느낌이다. 여전히 세상은 싱글 대디, 싱글 맘이 살기에는 녹록하지 않다.
세상에서 마음을 닫고 인터넷 블로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적었던 저자. 그는 자신의 솔직함이 아이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까봐 조금은 두렵다. 새로운 이웃들의 따뜻한 격려와 함께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던 그. 세상의 모든 싱글 대디, 싱글 맘이 그러하듯 꼭 숨겨야 할 이야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세상의 잣대로는 엄마 또는 아빠가 없는 한 부모 아이들이 가엾고 불쌍하게만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의 행복을 가꾸며 사는 법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