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30여 년간 문예비평가로 활동해 온 저자 가와니시 마사아키는 자신이 읽고 즐거워했던 소설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과 작가들을 『하루키, 소설의 마침표를 찍다.』에서 정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본 소설 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소재들과 그것을 다룬 소설가들을 중심으로 일본 소설이 걸어 온 역사를 조명한다.
가와니시 마사아키는 이 책에서 120년이라는 일본 소설의 역사가 끝을 맞이하고 있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그가 ‘종언’이라고 표현한 이 ‘소설의 마지막’은 단순히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하나의 소설사에서 나올 수 있는 훌륭한 작품들이 모두 나왔으며 그만큼 일본 소설의 역사가 풍요롭고 훌륭했다는 자부심을 보여 준다. 그는 다음 세대들이 소설을 존속시키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나온 소설보다 더욱 훌륭한 소설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