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의 바닷속 깊은 곳에서 건져올린 문자들, 그 기호들의 우주적 숨쉬기
이 책은 출렁이는 파도, 바람에 펄럭이는 치맛자락, 끊임없이 일렁이며 바스라져 뭐라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들. 눈에 보이는 확고한 것,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그 배후에 존재하는 것들에 천착해온 평론가 신범순이 '이상향에 대한 꿈' 이라는 주제로 최근에 발표했던 글을 엮은 것이다.
1부에서는 정신적 은신처로서의 이상향인 무의식 또는 꿈을 분석하고, 2부와 3부에서는 인간의 정신세계 속에 뚫린 이상향으로서의 동굴, 즉 꿈을 모티프로 소월부터 미당, 오탁번, 서림까지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를 분석한다. 4부에 담긴 사이버 시대의 시의 향방에 대한 고민과 임권택 감독의 영화 와 에 나타난 유랑예인의 삶과 예술에 대한 글은 저자의 다양한 문화적 관심과 예술적 취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