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명탐정 미스 마플을 탄생시켰다면,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는 우아하고도 풍자적인 스타일로 생동감 넘치는 아프리카의 대지 위에 홈스나 미스 마플 등 클래식한 사립탐정의 틀을 깬 여탐정 음마 라모츠웨를 탄생시켰다. 푸근함이 느껴지는 뚱뚱한 체형의 35세 주인공, 음마 라모츠웨. 그녀는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겨 준 가축들을 모조리 팔아서 탐정 에이전시를 연 아프리카 최초의 사립 여탐정이다. 그녀의 수사 방식은 우리가 잘 아는 과학수사 식의 전통적 범주에 속하지 않으며 미스 마플 식의 패턴을 답습하지도 않는다. 다만, 자기 나름대로의 아프리카적인 온화함과 재치, 명민한 영감을 발휘할 뿐이다.
제3권 『미인의 가면』에서 프레셔스 라모츠웨는 가정과 직장 양쪽에서 커다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탐정 사무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라모츠웨는 곧 남편이 될 J.L.B. 마테코니 씨와 사무실을 같이 쓰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틀로크웽가의 스피디 모터스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작 마테코니 씨는 그녀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데…….
그것도 모자라 그녀의 탐정 사무소에 맡겨진 사건들은 좀처럼 풀기 어려운 난제처럼 보인다. 정부 관료의 남동생의 부인이 그녀의 남편을 독살하려 하고, 아름다운 외모의 미인들이 참가하는 미인 대회는 그들의 외모와는 다르게 돌아가고, 벌거벗은 채 발견된 소년은 사자의 냄새를 풍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