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국내 역사학자가 쓴 최초의 본격적인 한국전쟁 연구서이다. 역사적 사료를 따라 한국전쟁이 형성되어 온 과정을 살펴보는 데 연구의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전통주의, 수정주의 혹은 신전통주의, 후기 수정주의 등의 이론적 배경보다 한국전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역사적 진실을 추구하는 데 기본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국전쟁에 관한 기전 연구들이 비판적으로 검토되며, 전쟁사 연구의 기본에 해당하는 1948년 이래 남북한군 병력 현황, 1948~50년 38선 충돌 현황들이 정리된다. 이 연구에 등장하는 신ㆍ구노획문서는 대부분 처음 소개되는 것들로, '1947년 이래 소련의 웅기ㆍ청진항 30년 조차 관련 기록','웅진을 공격한 북한군 관련 문서' '인민군 총참보장 강건의 폭사 관련 문서' 등의 개별문건 만으로도 중요한 기록들이다.
이 책의 핵심 관심사는 1949~50년 시기의 38선 충돌 문제이다. 저자는 38선상에서 벌어진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좀더 미시적으로 접근하자면 1949년 군사적 충돌이 만들어놓은 세계를 분석한다. 이 책은 1950년의 축소판과 같았던 1949년 남북한의 38선 충돌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함을로써 한국전쟁의 형성 과정을 역추적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