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에서부터 노사 기정진을 주향한 고산서원까지 서원 기행을 통해 조선역사 500년을 새롭게 더듬어 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는 서원을 답사하는 데 많은 발품을 팔고, 글과 그림으로 꼼꼼하게 기록했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살펴보면 정치의 주류를 이룬 이들이 선비였다. 이들 선비는 평생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독서인이면서 뜻을 얻으면 관직에 나아가 천하를 다스렸던 지성인들이었다. 선비는 타고난 신분 계급이 아니었다. 꾸준한 공부를 통하여 완성되는 인격체였다.
그런 의미에서 서원은 선비들이 학문을 익히기 위한 배움의 장이었으며, 자신을 도덕적으로 완성시킬 수 있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도道의 실현을 위해 부단히 학문에 정진하는 선비들을 《조선의 서원》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원의 순기능과 함께 선조 때 사림이 정치의 주도권을 잡게 되면서 서원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생긴 서원의 폐단에 대해서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