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어주는 여자』 한젬마가 스무 명의 작고한 우리나라 근현대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지역'이라는 테마로 분류해서 소개한다. 화가의 육체와 정신을 배태해낸 그 고장의 지역색을 고스란히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유족 인터뷰, 생가 방문, 미술관 취재 등을 통해 저자는 문헌 속에서 박제되어 있는 화가의 삶을 다시금 현장으로 불러들인다. 『화가의 집을 찾아서』와 『그 산을 넘고 싶다』는 각각 서울 경기 이남에서 태어나 활동한 작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유행가나 팝송 가사에서 화가와 작품들을 접한 느낌을 살리는 등 맛깔스럽게 자신의 이미지대로 '작품'을 해석한다. 캔버스를 들고 작업하고 있지는 않지만 독특하게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한젬마가 다가가고 만나 대화를 나누었던 화가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보여 준다.
한편 화가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지도와 함께 소개해서 독자들이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와 함께 책의 말미에는 책을 들고 여행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화가들의 생가와 기념관이나 박물관 유무를 간단한 표로 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