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근대와 내셔널리즘을 한국의 근대와 민족주의의 ‘대립항’인 동시에 ‘참조항’으로 보고, 근대문화비판의 연장선상에서 근대(국민)국가 일본의 학문·예술·이념을 논구한 ‘일본’ 비평서. 이 책은 10명의 연구자가 자기 전공분야에 따라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집필한 10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들은 일본의 근대를 총체적으로 재구성하는 거창한 담론을 제시하기보다는 일본에서 서양의 근대 학문과 사상, 예술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일본에 수용되고 변용되고 내면화되는지를 추적하기도 하고, 신도(神道)와 내셔널리즘과 문화유산으로 상징되는 일본의 정체성이라는 문제를 독특한 시각에서 고찰하기도 한다.
국내외 일본학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의 일본학 연구자들이 현재의 연구경향을 반영해서 쓴 새로운 ‘일본근대론’으로, 우리나라 일본학의 현주소를 가늠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