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의 앤은 고아로 자랐지만 씩씩하고 명랑하며 꿈 많은 소녀로, 전 세계 소녀들이, 나아가 전 세계 여성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속 주인공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게 빨강머리 앤은 태어난 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에서 가장 좋은 친구로, 소녀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존재로 살아 있다.
『빨강머리 앤』은 앤이 어린 소녀에서 아가씨로 성장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 후 앤이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뒤이어 출간된 아홉 권의 책에 이어서 펼쳐진다.
『빨강머리 앤』이 완성된 것은 1905년이었으나, 당시에는 출판사들이 모두 외면을 하여 원고는 다락방에 묻히고 말았다. 그러나 3년 후에 우연히 원고를 다시 꺼내 읽은 작가가 용기를 내어 미국 보스턴의 한 출판사로 원고를 보냈고, 그 출판사는 출판에 동의했다. 그렇게 해서 1908년에 빛을 보게 된 『빨강머리 앤』은 곧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으며, 마크 트웨인은 앤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래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씨’라고 극찬했다.
『빨강머리 앤』은 지금까지 17개 이상의 언어로 옮겨졌고, 수천만 부가 팔려나갔다. 그리고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연극은 물론 뮤지컬과 발레로도 공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