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장에도 몇몇 작가의 대표작을 뽑아 수록한 책은 이미 나와 있다. 하지만 우리가 교과서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작가의 흔한 작품이 대부분이며, 어휘나 문체, 편집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고, 시대적 상황을 알 수 없는 작품이 많다. ‘한국소설의 얼굴’은 작품의 수록 뿐 아닌 발굴에도 힘썼다. 작품을 접하고 싶어도 시장에서 접할 수 없어 읽지 못했던 ‘희귀본’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처음 작품이 수록된 잡지나 책을 발굴해 싣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 읽는 당시 작품들은 새로움과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한다.
작품만 보고 사회를 보지 못하는 것은 나무만 알고 숲은 모르는 것과 같다. 문학은 당대 사회를 대표하는 거울과 같기 때문이다. 대학 강단과 문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문학 현장을 이끌어가는 대학 교수 5인의 해설은 단편적인 시각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작품이 발표되던 당시 시대와 작가의 심리적 상황까지 정확히 분석해 작품이라는 나무를 통해 시대라는 숲을 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