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에서 작동하고 있는 주요 비평용어 31편의 에세이를 담았다. 재현, 기호, 이미지, 시뮬라크룸, 양식, 문맥, 전용, 몸, 젠더, 미, 추, 응시, 정체성, 시각문화 등 현재 미술사의 주요 쟁점들을 망라하고 있다. 엮은이들은 이를 작동, 소통, 역사, 사회 관계, 사회로 나누어 정리했다.
이 책의 주제는 현재 미술이론에서 가장 빈번하게 인용되는 비평용어들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논의되는 용어들이 포함된만큼 낯설지 않다. 하지만 익숙하다고 내용이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각 용어들은 전통적인 미술사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열의로 충만해 있다.
예컨대 '재현'을 기술하고자 하는 경우, 시각예술에서 논의되는 미학적이고도 예술적인 담론뿐만 아니라 철학적ㆍ인식론적ㆍ존재론적 담론들을 포괄하여 표상, 관념, 존재, 의미, 상징, 기호 등과 연관시켜 설명하는 식이다. 그 가운데는 20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해당 용어에 관한 개략적이고도 세부적인 논의의 역사가 펼쳐진다. 익숙한 용어들이지만 새로운 방향에서 시도하는 해석이 돋보이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