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농장 일을 해야 하는 오리, 하루 종일 침대에서 뒹굴면서 오리를 계속 부려먹는 게으름뱅이 농부, 그리고 가엾은 오리를 구하려는 의리 있는 동물 친구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오리는 게으름뱅이 농부가 시키는 대로 쉴새없이 일을 한다. 닭들을 닭장으로 몰아야 하고, 설거지도 해야 하고, 과일도 따야 하고, 다림질도 해야 하고. 이를 본 오리의 친구들은 계획을 세우고, 농부를 농장에서 쫓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 다음날, 오리와 친구들은 농장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아간다.
이처럼 이 책은 콩쥐팥쥐, 신데렐라, 장화홍련전, 백설공주 들처럼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에겐 이런 이야기는 끊임없이 사랑받는 소재이다. 저자는 이런 평범한 주제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등장시키고 감칠맛 나는 글로 아이들을 끌어들인다. 또 『곰 사냥을 떠나자』로 우리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헬린 옥슨버리가 그린 등장인물들의 표정 하나하나에 생명력이 넘친다.
이 책에는 "음매, 매애애, 꼬꼬댁 꼬꼬" 같은 리듬감 있는 의성어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흥이 난다. 그래서 몇 번씩 아이들에게 읽어 주거나, 아니면 아이들 스스로 몇 번씩 읽어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또 책을 다 읽고 나면 자기도 모르게 '정의'와 '우정'에 대해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