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코뿔소를 그린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는 판화를 통해서 르네상스 독일의 예술과 교양 그리고 문화와 사회를 구슬 속 요지경처럼 들여다본다. 뒤러가 남긴 철갑코뿔소는 주문자가 요구한 작품이 아니라, 화가 스스로 경쟁력 있는 소재를 발굴한 사례이다.
이 책은 뒤러가 그린 철갑코뿔소 판화를 통해서 그 시대의 예술과 교양 그리고 문화와 사회를 요지경처럼 들여다본다. 인도산 철갑코뿔소가 서인도 항로를 통해 아프리카 해안을 지나서 포르투갈에 도착하여 코끼리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집채만 한 동물들이 벌이는 신기한 볼거리가 공공장소에서 개최되었다는 사실은 오백 년 전 위대한 도전과 모험의 시대에 신대륙과 대양을 찾아나섰던 개척자들의 자연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