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 여성들이 역사에 미친 영향을 무시해 온 기존의 관점과 달리 조선의 왕후들을 여인으로서의 사생활과 정치를 떼어 생각할 수 없는 여류 정치가로 파악하고 있다. 왕후들이 섭정을 한 기간만도 전 조선시기의 1/8에 해당하는 기간이었으므로 조선의 정치사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왕후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조선조의 왕후의 입궁부터 시작하여, 왕세자빈전, 왕비전, 왕대비전으로 나누어 간택, 가례, 책비례, 복색과 의장, 거처의 규모, 의무와 권한, 궁중생활, 정치적 영향, 폐빈·폐비 등을 상세히 고찰하였다. 그 결과 조선왕조 왕비들이 정치 일선에 선 왕의 배필로 살벌하고 불안한 일생을 보낸 면과, 또한 남편과 아들들을 조종하여 정치에 능동적으로 참여한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알 수 있게끔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