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미라에 얽힌 ‘고대 문명의 미스터리’
나일 강에서 가까운 왕들의 골짜기. 드디어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파라오의 무덤이 발견된다. 3000년이 넘도록 감히 그 누구도 파라오의 잠을 방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육중한 석관을 열었을 때 다들 깜짝 놀랐다. 관 속에 잠든 미라는 한 소녀였기 때문이다. 어떤 기적이 있었기에 소녀가 파라오의 무덤에 잠들어 있는가?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소설 속 소설이라는 구성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야기의 한 축은 이집트 피라미드를 발굴하며 현대 주인공이 끌어가고 있고, 다른 한 축은 미라에 얽힌 고대 주인공이 끌어가고 있다. 서양 문명의 두 가지 큰 젖줄인 신화적 코드와 성서적 코드가 함께 녹여냈으며,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고고학 소설이라는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묘사가 압권이며, 이집트 벽화와 미라, 이집트인 특유의 생김생김과 옷차림, 왕궁과 신전에 대한 묘사는 장면 제시를 넘어 장면에서 풍기는 분위기까지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