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는 14~16세기에 서유럽 문명사에 등장한 역사 시대이자, 이 시기에 일어난 문화 부흥 운동이다. 르네상스는 ‘부활’을 뜻하는 라틴 어에서 유래된 말로,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를 바탕으로 새 문화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었다. 사람들은 종교 중심의 중세 문화에 저항하면서 인간 안에서 좀더 큰 가치를 찾으려 했으며, 사상, 문학, 미술, 건축, 종교 등 다방면에 걸친 눈부신 발전을 통해 이전과 달리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이러한 르네상스 시대의 대미를 장식한 사람이 바로 과학자 갈릴레이다. 과학적 측면에서 보면, 르네상스 시대는 자연 현상을 종교적 관점에서 해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관측하고 실험하는 정신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무엇보다 학자의 이론과 장인의 기술이 결합하면서 실험과 실용 정신이 생겨났고, 과학 혁명을 일으키는 불씨가 된다. 이 과학 혁명의 중심에는 바로 갈릴레이가 있었다. 자연의 모든 현상을 실험으로 검증한 갈릴레이의 연구 방법은 르네상스의 실험 정신을 확립하고 나아가 과학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진정한 과학을 태동시킨 과학자 갈릴레이의 삶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극적이다. 갈릴레이는 당대 최고의 권력 기관인 로마 가톨릭 교회와 우주관이 달랐고, 학자들이 떠받들던 운동 이론도 모두 틀리다고 말했기 때문에 권력에 순응하지 않는 오만하고 무례한 학자로 낙인 찍힐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갈릴레이는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도전과 핍박을 받았다. 특히 지구가 돈다고 주장해 종교 재판소에 불려 간 것은 과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갈릴레이는 과학과 종교 사이의 갈등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이론을 지켰기에 오늘날까지도 참 과학자로서 많은 존경을 받는 것이다.
이 책은 근대 과학의 문을 활짝 연 갈릴레이의 삶을 드라마 같은 역사 속 사건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세계 역사의 큰 흐름 안에서 살핀 갈릴레이의 행적에서, 오늘날까지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 있는 갈릴레이의 이론과 옳지 않은 것에 맞선 올곧은 의지, 과학을 향한 끝없는 열정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