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수감, 1988년 8·15에 특별 가석방되어 이듬해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해온 신영복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정된 지인이나 학계를 대상으로 하는 의례적인 정년기념 논문집이 아니라, 선생의 책을 감명 깊게 읽고 그의 삶에서 영감을 얻었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채롭고 풍성한 '신영복 함께 읽기'를 시도한, 새로운 형식의 정년기념 문집이다.
이 책에는 강준만, 김호기, 유홍준, 조정래 등 다양한 분야의 필자 60여 명이 필진으로 참여해 그의 문학과 예술세계, 그리고 사유를 전 방위적으로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선생과 직간접으로 인연이 있는 각계각층의 지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선생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려 낸다.
1부에서는 '삶과 사유', '글과 예술', '신영복 다시 읽기', '신영복 깊이 읽기'라는 네 가지 주제로 관계론으로 대표되는 선생의 사유를 재조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선생과 사적인 인연을 맺어온 지인들의 기록을 통해 인간 신영복을 내밀하게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