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 연구에 평생을 보낸 노장의 지혜와 철학이 책장마다 묻어나는 이 책에는 우리 주변의 생물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가 누구나 읽을 수 있게 쉽게 쓰여있다. 이 책에는 진달래는 양지에서 자라지 않는다는 것, 아카시아가 산림녹화에 제일 알맞다는 것, 지난겨울 이른 한파가 대나무를 죽였다는 등의 우리나라 식물에 대한 상식과 정보가 가득하다. 흔히 우리는 진달래는 양지에서 자라고 아카시아는 성장이 너무 빨라 다른 나무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독수(毒樹)로 잘못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런 잘못된 지식을 짚어주고 과학적으로 반론한다.
또 이 책에서 선생은 산성비,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지리산 반달곰 등 중요한 환경문제들에 대한 사회의 잘못된 상식과 편견을 바로 잡아준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는 지나치게 환경을 걱정하며 사는 셈이다. 환경을 사랑하고 보전하는 것은 우리 환경을 제대로 아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환경과 자연에 대한 애틋함이 생기는 것은 지적 만족에 더해지는 일종의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