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반지』는 스탠리 큐브릭이라는 영화감독이 영화화 한 의저자로 유명한 세커리가 유일하게 쓴 동화책으로 서로 사랑에 빠지는 왕자와 공주들, 빼앗긴 왕위와 전쟁, 귀족들의 음모, 요정의 마법 같은 전통적인 이야깃거리는 현실에 누구보다 날카로왔던 작가의 손에서 새롭게 창조된다. 왕위를 빼앗겼지만 별 복수심이 없이 살고 있는 게으른 왕자나, 스스로의 마법 행각에 회의를 느끼는 요정, 지식을 몸치장의 일부로 생각하는 공주, 그 밖에도 수많은 주인공들이 펼치는 『장미와 반지』를 읽다보면 왕과 귀족들, 권력자에 대한 비판 , 자아도취나 허영심에 대한 작가의 비꼼 뿐 아니라 겉모양에 앞서는 진실한 마음이나 참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는 좋은 일이 생긴다는 등의 교훈 역시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특히 게으르고 책에는 관심이 없던 지글리로 왕자가 자신의 무식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학문에 정진하는 모습은 공부가 왜 필요한지를 즐겁게 일깨워 준다.
『장미와 반지』는 새커리가 어린 두딸과 그 친구를 위해서 쓴 책으로 크리스마스에 어린이들이 각종 놀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동화이다. 작품이 나온지 150여 년이 지났지만 그 내용의 현대성과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여러 미덕, 글과 그림이 뒤섞인 발랄하고 독특한 문제로 우리 어린이들이 한번쯤 읽어봐야 할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