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설가협회 회장 조갑상 교수의 세번째 책으로 소설을 빌려 부산이라는 도시를 읽어내고 있다. 저자는 1988년에 『소설로 읽는 부산』, 2000년에 『한국소설에 나타난 부산의 의미』를 경성대 출판부에서 펴낸 바 있다. 이번 세 번째 책은 계간지《오늘의 문예비평》과 《작가와 사회》에 시간을 두고 쓴 글을 다시 정리한 것이다. 시간을 두고 쓴 글들이기 때문에 그 사이 모습이 변한 곳이 많아 저자는 올해 2월부터 사진가와 함께 일일이 다시 찾아다니며 원고를 고쳐 쓰고, 사진을 찍는 등 무엇보다도 공을 많이 들였다.
지역의 역사와 사회사를 모르고 지역발전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소설을 통해 지역의 어제와 오늘을 안다는 것은 문학에 대한 교양 지식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편안한 방법이다. 또한 이 책은 전문적인 학술서라기보다는 에세이풍의 교양도서에 가까운 글쓰기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 교양서적을 읽는 독자와 문학이나 부산에 애정과 흥미를 가진 독자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할 것이다.
역사(근현대사), 지리, 사회과목을 담당하는 중등학교 교사들이 이 책을 읽는 다면 학생들에게 좀 더 재미있게 지역의 역사, 지리, 사회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여러 작가들에게서 어떻게 해서 지역을 그렇게 잘 아느냐는 말과 공간이 뚜렷한 작품을 써야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지역학(부산학) 연구에 문학이 해야 할 몫이 무엇인지 부산학 연구의 한 방법론이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출간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