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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뒷세이아
글쓴이
호메로스 저
출판사
출판일
2015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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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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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호메로스는 누구였을까? 한 명의 위대한 시인? 혹은 둘, 셋, 여섯? 아니면 유구하게 축적된 구전 서사시 전통이 의인화된 것일까? 아주 오래전부터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는 텍스트로 존재했으나, 정작 시인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기에 온갖 추정만이 있을 뿐이다. 이 번역본에서는 기원전 8세기경 문자의 도움을 받아 전체를 계획하고 일관된 시학으로 ‘일리아스’를 집필한 단 한 명의 시인을 상정하고 있고, 그를 ‘호메로스’라고 부른다.

서양 문학의 원형으로 추앙받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플라톤은 『공화국』에서 호메로스를 “최초의 스승” “그리스 문화의 지도자” “모든 그리스의 스승”이라고 묘사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지은 호메로스는 오늘날 터키 서부 지역인 이오니아 지방의 음유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호메로스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소아시아의 이오니아 지방 출신으로 기원전 8세기 무렵 활동한 시인으로 추정할 뿐이다. 그가 실재한 인물인지, 서사시인 전체를 가리키는 총칭인지, 실재한 인물이라면 두 서사시는 동일한 작가의 작품인지 등 호메로스를 둘러싼 질문들은 아직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끝없는 논쟁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그가 지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뛰어난 서사시로 불린다. 두 작품은 고대 그리스에서 표준 교과서로 사용되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호메로스야말로 시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장 먼저, 가장 잘 안 시인”이라고 극찬했다. 호메로스의 작품들은 시대와 장소, 장르를 불문하고 끝없이 계승되고 재해석됨으로써 불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대 로마의 베르길리우스, 13세기의 단테, 17세기의 밀턴, 20세기의 제임스 조이스가 모두 호메로스의 작품에 큰 영향을 받았다. 또한 문학뿐 아니라 미술,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도 여전히 새롭게 재창조되면서 끊임없는 상상력과 창조성의 원천이 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인간은 언제부터 자신의 삶을 여행에 비유하기 시작했을까

우리는 종종 "인생은 여행"이라고 말한다. 낯선 곳으로 떠나고, 길을 잃고, 다시 돌아오는 경험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인간은 언제부터 자신의 삶을 여행에 비유하기 시작했을까?

약 3천 년 전,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가 그리스 세계에서 처음 노래되었을 때부터다.

오늘날 '오디세이(Odyssey)'는 긴 여정과 모험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낯선 세계를 향한 도전, 끝이 보이지 않는 탐험,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긴 여정을 우리는 '오디세이'라 부른다. 고전 서사시의 제목이 전인류가 사용하는 하나의 언어가 된 것은, 이 작품이 인간의 삶을 가장 오래되고도 가장 깊이 노래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트로이아전쟁을 마친 영웅 오뒷세우스는 고향 이타케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바다를 건넌다. 그러나 귀향은 전쟁보다 더 험난하다. 외눈박이 거인 퀴클롭스와 마녀 키르케, 세이렌의 노래, 스퀼라와 카륍디스, 신들의 분노와 거센 폭풍이 끊임없이 그의 길을 막아선다. 그는 수없이 길을 잃고, 수없이 유혹받고, 수없이 실패하면서도 끝내 다시 고향으로 가는 길을 찾아 나아간다.

그러나 『오뒷세이아』가 들려주는 것은 영웅의 모험담이 아니다. 이 작품은 길 위에서 인간이 무엇을 잃고, 무엇을 배우며, 어떻게 자신을 완성해가는지를 묻는다. 바다는 인간이 마주하는 불확실한 세계이고, 귀향은 단순히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아니라 끝내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일이다. 그래서 『오뒷세이아』는 가장 오래된 여행 이야기인 동시에, 인간이 스스로를 발견해가는 최초의 위대한 서사시가 되었다.

호메로스는 아무도 인간을 이처럼 깊이 노래하지 않던 시대에 인간을 이야기의 중심에 세운 시인이다. 『일리아스』가 분노를 넘어 연민에 이르는 이야기라면, 『오뒷세이아』는 방황을 넘어 귀향에 이르는 이야기다. 이 두 서사시는 이후 3천 년 동안 문학과 철학, 연극과 미술, 음악과 영화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을 낳으며 세계문학의 원형으로 살아남았다.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이 『오디세이』를 영화로 만든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인간은 시대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지만, 끝내 가장 오래된 이야기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판은 국내 그리스어 원전 번역의 권위자인 천병희 교수가 평생에 걸쳐 다듬어온 번역의 결실이다. 원전의 의미를 충실하게 옮기면서도 오늘의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우리말을 더욱 세심하게 다듬었다. 고전의 품격과 살아 있는 언어의 호흡을 함께 살려낸 이번 번역은 호메로스가 노래한 장대한 세계를 가장 생생한 우리말로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 떠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돌아와서야 비로소 그 여행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는 사실만은 3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오뒷세이아』를 읽는다는 것은 가장 오래된 고전을 읽는 일이 아니라, 결국 우리 자신의 여정을 읽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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