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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종교재판소
글쓴이
박종욱 저
출판사
부산외국어대학교(PUFS)
출판일
2006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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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대학교재
종교재판소는 어떤 배경에서 탄생하게 된 것일까, 종교재판소의 실체는 무엇일까. 거짓 개종자들이나 마녀들이 광장 가운데 쌓여있는 말뚝 위에서 불을 피하며 괴로워하는 장면은 언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흔한 광경이었을까.

호러 영화에 등장하는 종교재판관들의 모습은 쉽게 사람을 고문하고, 불길에 던져 죽이며 은근히 즐기는 듯 비쳐지기도 한다. 극단적이고 엽기적인 장면에 대한 호러 영화광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상상의 결과일까, 아니면 극명한 역사의 재현일까. 악마와의 ‘계약’에 의해 마녀술을 부린 죄로 처형당한 마녀들은 정말 악마와 계약을 맺었던 것일까. 마녀들에게 악마란 과연 어떤 존재였으며, 종교재판소는 악마의 존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을까.

종교재판소는 이단여부를 심문하기 위한 기구로 출발하였고, 대부분의 경우 이단에 대한 처벌은 파문을 내릴 뿐 물리적 제재가 가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십자군 원정의 여파로 이단에 대한 심문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종교재판소의 권력은 점차 강화되었고, 공공연한 고문이 자행되기에 이르렀으며, 보다 강력한 권력을 위해 교황과 결탁하여 강력한 중앙집권을 꿈꾸는 왕권들은 앞 다투어 종교재판소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였다. 정치적 목적에 의해 부활된 근대 종교재판소는 거짓 개종자들의 이단 혐의에 대한 감시와 심문의 업무를 시작으로 마녀술 혐의자 및 미풍양속저해사범들에 대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16세기에 극대의 권력을 휘둘렀던 스페인 종교재판소는 사법기관이 발달되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되기 시작하였고, 결국 18세기 이후에는 이름만 유지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가 19세기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자, 이제 종교재판소의 실체와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시간 여행을 함께 떠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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