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전혀 탐구되지 않은 기후의 역사를 통해 기존의 수많은 역사 해석을 전복시키고 정정하는 책이다. 기후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는 인류 역사는 제대로 해석될 수 없으며, 아니면 수많은 오류를 포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인류 역사 곳곳에서 엘니뇨는 슬며시 얼굴을 내밀며 역사의 방향을 틀어놓아 왔다. 가령 1640~1641년에는 엘니뇨에 의한 가뭄으로 대기근이 발생해 결국 명나라가 몰락의 길을 걷고 말았으며, 청 말인 1877~1878년에 발생한 강력한 엘니뇨는 이 제국을 거의 마비 상태에 빠뜨리고 구호 노력을 구실로 서구 열강들이 제국 안에서 좀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해준다. 저자는 이렇게 역사속에서 발생했던 엘니뇨를 추적하면서 현재의 우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