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풍수, 그 신이한 이야기들
풍수의 중심 사상 가운데 하나가 ‘하늘이 하는 일을 빼앗아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것(奪神工 改天命)’이라는 역천(逆天) 사상이다. 이는 풍수적으로 보자면 적극적인 운명개척론에 해당된다. 서양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하느님께 가 버리므로 ‘죽은 사람’이란 개념은 없고 단지 시체만 남을 뿐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산 사람’, ‘죽은 사람’ 가릴 것 없이 모두 ‘사람’으로서 인격체로 인정받는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땅의 이야기이다. 또한 땅에 영향을 미치는 산과 물길, 바람, 그 땅을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 중에는 현대의 유명한 정치인도 있고, 백제와 신라는 물론, 고려와 조선의 왕과 신하, 이름 없는 이 땅의 백성도 있다. 형의 묘를 훼손한 아우의 이야기도 있고, 남의 명당을 얻어 그 위에 아버지를 모신 조선의 왕도 등장한다. 터를 잘 잡아 정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는가 하면, 번창하던 가문이 묘를 잘못 써서 풍비박산 나기도 한다. 풍수에 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