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외재론, 내재론 뿐만 아니라, 토대론, 정합론, 증거론, 신빙주의 등 다양한 이론들이 등장한다. 물론 여기에서 나는 나름의 관점에 따라 각각의 이론에 대해 평가하고 때로는 특정한 견해를 옹호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아마도 독자는 이러한 흔적을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러 견해를 균형 있게 제시하는 입문적 방식을 가급적 지양하고, 각 이론들 간의 논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해당 이론이 갖는 본성적 측면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는 공평무사한 관점에 따라 철학적 논의가 이루어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관점에 따른 구성이 독자들에게 철학적 사고 훈련을 하는데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비판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논증을 구성하려는 독자들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