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혁명 전후의 중국의 현실을 날카로운 풍자와 은유로 그려내고 있다. 정해진 직업 없이 그날그날 날품으로 일해 먹고 사는 무식한 주인공 아Q는 한없이 소심하고 비굴한 성격의 소유자다. 패배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속으로는 상대방을 깔보고 무시함으로써 심리적 만족을 얻는, 일종의 자기기만에 불과한 아Q의 ‘정신승리법’을 통해 루쉰은 수천 년간 스스로를 세상의 중심으로 자처해왔던 ‘중화주의’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다. 더불어 당시 새롭게 성장하고 있던 중화민국의 국민들에게 뼈저린 자기반성과 함께 사회변혁 및 근대국가 달성이라는 시대적 사명감을 일깨워주는 ‘반어적 진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