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션의 어두침침한 복도.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려던 케이는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의외의 인물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 인물의 정체는 아즈사. 그녀의 솔직한 눈빛이 케이의 두 눈을 응시한다.
아즈사가 가진 생명의 힘은 그 범위를 더욱 늘려가고 있었다. 캡슐의 금단증상으로 괴로워하는 케이는 제자리를 맴돌며 약해져갈 뿐인 자신을 비웃으며,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빨리 돌아가줘.
셀 네트를 괴멸시킨 이후, 케이와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지극히 평범하고 느슨한 고등학교 생활이었다. 그러나, 그 내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새로운 어둠의 존재가 꿈틀대기 시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