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과 옛 추억이 그리운 가을,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크레타로 가는 밤배』에 마음을 싣고 떠나보자. 출판 편집자인 저자가 젊은 날 마주했던 지적 거장들의 발자취를 따라 순례 여행을 떠난다. 대학생 배낭여행객과 같은 들뜬 설레임과 시끌벅적함, 유럽의 중년의 관광객들과 같은 여유와 사치는 없지만, 예술과 문학, 역사, 사상의 성소에서 다시 한 번 지난날 지적 옛 사랑과 재회하는 즐거움이 있다.
케테 콜비츠, 반 고흐, 에밀리 브론테등 저자가 사랑했던 위대한 지적 스승들의 흔적이 머물러 있는 유럽의 곳곳을 보면서 그들의 이야기와 작품, 사상 등에 대해 들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이미 고인이 된 지적 스승들 외에도 그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과의 만남들과 실제 유럽에서는 세월 속에 잊혀져 가고 있는 사상가들에 대한 저자의 안타까움도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