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와 근대의 정치 사상가를 통틀어 루소만큼 그 시대 혁명가들을 흥분시킨 사상가는 없었다. 또한 루소처럼 18세기 문명을 강렬하게 비판하면서 그 문명의 절망과 불만을 예리하게 드러내 보인 사상가도 없었다. 그러나 그런 비평이 그저 비평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개인의 반성을 통해 하나의 일관된 결론으로 이어졌다는 데 루소의 위대함이 있다.
18세기 문명을 거세게 비판하면서 그 문명의 절망과 불만을 예리하게 드러내 보인 사상가 루소. 그의 개혁 사상은 사유재산 제도가 인간의 선한 본성을 왜곡하고 예술과 과학의 남용이 인간 불행의 진정한 원천이라는 사고에서 출발했지만 그는 인간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선량하다는 믿음을 평생 버리지 않았다. 루소의 역사철학부터 음악이론, 정치이론, 소설, 교육론, 종교론, 식물학 이론에 이르기까지 그의 사상 전편을 일목요연하게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