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살의 세계사』는 독 그 자체에 관한 지식을 제공하는 독물학 전문서가 아니라 독살의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인간 군상들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 과거에 일어난 수많은 독살 사건들을 살펴보는 독살로 본 세계의 역사이다.
이 책의 장마다 생생하게 펼쳐져 있는 독에 연관된 수많은 인간 군상들의 드라마에는 가공이 아닌 실제로 일어났던 사실만이 들려줄 수 있는 공포가 스며있다. 역사 속에 실재했던 인물들이 저지른 살인이기에 어떤 괴기스런 공포소설이나 동화보다도 우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그리고 동시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잔혹한 본성이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를 이토록 크게 바꾸어왔단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다시 인식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