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크리스토프는 이번 학기 낙제를 했다. 부모님은 이혼했으며, 마음에 드는 여자 친구와도 잘 풀리지 않는다. 마치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버스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처럼 무료하고, 지치고, 불만이 쌓여 간다. 하지만 크리스토프는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대신, 무심한 듯 보이려고 가면을 쓰듯 얼굴에서 표정을 거둔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된 아르네 벨스트로프는 간결한 연출과 흑백의 톤으로 크리스토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