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백과사전으로 공인받고 있는 프랑스의 라루스 세계백과사전은 8000여 개의 대항목 아래 관련 지식을 체계적으로 해설하고, 삽화와 지도 등을 수록하여 흥미롭게 편집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한 지적 토양을 바탕으로 라루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라루스 미술사-이해와 인식’ 시리즈는 단순히 미술사만을 요약 정리한 여느 서양미술사와는 달리 각 시대의 예술 전반, 즉 미술과 문학 및 기타 여러 문화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을 총체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그러한 지식에 쉽고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풍부한 도판과 핵심적인 정보로 채워져 있다.
이 책은 베르니니로부터 시작해 카라바조, 푸생,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베르메르, 게인즈버러를 거쳐 다비드까지 17세기 예술의 연대기를 다루면서 그 속에서 여러 예술적 경향들이 상호 보완적인 방식으로, 혹은 당시의 불확실성을 드러내는 대립 속에서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 특수성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고전주의와 바로크 예술을 전반적으로 통찰하면서 여러 면의 대립에도 불구하고 이 두 예술 풍조가 표현에 대한 과시를 통해 군주의 권력이나 가톨릭교회의 권력을 예찬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태양왕 루이 14세의 사망 이후, 호화스러움과 장대함 이후에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삶의 즐거움’을 표현한 인간적인 예술의 출현까지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