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백과사전으로 공인받고 있는 프랑스의 라루스 세계백과사전은 8000여 개의 대항목 아래 관련 지식을 체계적으로 해설하고, 삽화와 지도 등을 수록하여 흥미롭게 편집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한 지적 토양을 바탕으로 라루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라루스 미술사-이해와 인식’ 시리즈는 단순히 미술사만을 요약 정리한 여느 서양미술사와는 달리 각 시대의 예술 전반, 즉 미술과 문학 및 기타 여러 문화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을 총체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그러한 지식에 쉽고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풍부한 도판과 핵심적인 정보로 채워져 있다.
낭만주의 미술은 프랑스 혁명에서 비롯된 지성의 발달과 때를 맞추어 독일과 영국에서 동시에 나타났고 19세기 전반기에 걸쳐 유럽 전체를 풍미했다. 낭만주의 미술은 신고전주의, 국가 고대 유적의 재발견, 막 태동하기 시작한 소설의 영향, 자연으로의 복귀 경향 등 여러 상이한 요소들이 뒤섞여 발생했는데, 이 책은 낭만주의가 그 시대의 정치, 사회 상황과 밀접하게 관계 맺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또한 낭만주의 예술가들의 예술과 인류를 위한 헌신의 의지가 어떻게 아카데미의 좁은 길 밖으로 그들을 몰고 갔는지 생생히 말해주고 있다. 낭만주의 미술사의 대가인 저자는 낭만주의 미술의 대표적 화가인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에서 다비드, 고야, 제리코, 들라크루아, 앵그르를 거쳐 터너의 작품 세계까지 소개하면서, 이어 아쉴르 드베리아나 귀스타브 도레 같은 판화가들 역시 낭만주의와 떼어놓을 수 없는 예술가였음을 명쾌히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