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껏 얼마나 많은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를 먹었는가?
패스트푸드와 패스트푸드가 구현하는 가치들, 패스트푸드가 만들어낸 세상에 관해 설명한 책이다. 미국이 만들어낸 거대한 햄버거 시장의 특성과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 산업의 영향력 등의 경영 분석에서부터 패스트푸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맛의 비결과 생명을 위협하는 사례들, 비만의 원인인 패스트푸드 등 건강과 위생 문제, 미국 패스트푸드 산업이 갖는 정치성에 대한 고발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 속에 깊숙하게 뿌리내린 패스트푸드의 진실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먼저 '공장식 제조과정'을 지적한다. 비숙련 조리사라고 할지라도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공장같이 생긴 주방에 들어서면 '똑같은' 햄버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또 햄버거에 사용된 고기 한 조각에는 수십
혹은 수백 마리의 다른 소들에서 나온 고기들이 섞여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저자는 이런 처리과정 때문에 식중독에 감염될 위험이 일반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크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8년간 'O157'균 등에 오염된 햄버거 때문에 식중독에 걸리거나 숨진 사람이 수백 명에 이른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서 편안한 마음으로 패스트푸드점을 찾아가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저자의 논의는 건강을 넘어 사회, 노동문제로 까지 뛰어 넘는다. 그는 패스트푸드 산업 이면에 가려진 △비숙련의 외국인 노동자를 저임금으로 고용하고, △건강에 특히 주의해야 할 어린이 중심의 마케팅을 펼치며, △패스트푸드 산업이 거대화되면서 정치인들과 연줄을 확보하려는 등의 행위를 '폭로'하기도 한다. 이런 패스트푸드 산업에 대한 비판은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맹신을 비난하는 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