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마이스터’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장인들의 자서전을 통해 그 분야의 내밀한 모습과 한국 현대사의 변화상을 보여주고자 기획된 시리즈이다. 현존하는 한국인 중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명장(明匠)으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인물을 선정해 해당 분야의 역사적 흐름, 사회사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구성한 비소설 교양물이다.
얼굴 없는 배우에서 만인의 배우로 - 배한성
얼굴 표정, 손짓, 동작 등 온몸으로 연기를 하는 배우와는 달리 성대의 울림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전달해야 하는 직업, 성우. 성우는 연기자이되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분장을 하는 대신 목소리 하나만으로 온갖 캐릭터를 창조하는 숨어 있는 배우이다.
라디오 드라마와 한국영화 더빙, 그리고 TV 외화 더빙을 하던 시절에는 성우가 전해주는 청각적인 이미지가 더 실감나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들이 빚어내는 인물들의 감정에 따라 청취자(시청자)들은 함께 울고 웃었다.
이제는 화려한 비디오 시대에 밀려 오디오 스타가 빛을 바라는 것 같지만, 애니메이션과 게임시장이 확장되면서 성우들은 또다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굴곡진 한국 성우 역사의 중심에 배한성이 서 있다.1966년 TBC 동양방송 2기 성우로 데뷔해 현재 한국성우협회 이사장을 맡기까지, 열정과 활기로 가득 찬 그의 삶과 방송 이야기는 다채로운 목소리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