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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용서하고 지금 사랑하라
글쓴이
조현 저
출판사
비채
출판일
2006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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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및 논설위원이다. 때론 그 굴레조차 벗고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주로 찾는 곳은 히말라야 설산이나 동굴, 외딴섬…. 벗들과 어울리는 술자리도 좋아한다. 은둔 수도자들을 찾아다니면서 다른 한쪽으로 마을공동체 사람들과 교유하고 지지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그들 속에 들어가 같이 지낸다. 세상에서 가장 기운이 좋은 수도 터와 성지들을 다니고 최고의 영성가들을 만나 수행하면서 이를 선(禪)적인 글로 풀어내 ‘선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2002년엔 휴직한 뒤 1년간 인도 순례를 감행했고, 2016년에도 1년간 히말라야를 트레킹하거나 해외 공동체에서 보냈다.
한겨레신문 사회부, 정치부를 거쳐 1999년부터 영성·치유·깨달음·공동체·대안적 삶에 대한 글을 주로 쓰면서 웰빙과 힐링, 공동체 바람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저서로 처녀작인 《나를 찾아 떠나는 17일간의 여행》(《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개정)은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책의 날’ 직원들에게 선물한 책으로, 누리꾼들이 뽑은 ‘인문교양도서’ 1위에 선정되었다. 이어 세계 공동체 순례기인 《세계 어디에도 내 집이 있다》를 기획해 펴냈으며, 인도 여행을 다녀와 《영혼의 순례자》(《인도 오지 기행》으로 개정)를 냈다. 숨은 선사들의 발자취를 발굴한 《은둔》이 ‘불교출판문화상’과 ‘올해의 불서상’을, 오지 암자 기행인 《하늘이 감춘 땅》은 ‘불교언론문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기독교의 숨은 영성가를 발굴한 《울림》은 감신대·서울신학대·장신대·한신대 등 주요 신학대에서 ‘100대 인문교양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역사와 신화의 땅, 그리스를 다녀와서 펴낸 《그리스 인생 학교》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여름 휴가에 읽을 책’으로 선정했다.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선정한 ‘우리 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뽑히기도 했다.
2001년 EBS에서 ‘조현 스페셜’이란 제목으로 일주일간 특별 강연을 한 이래 YMCA영성분과위원회, 정신과의사모임, 종교발전포럼, 서울대학병원, 서울시민청,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등에서 강연을 했다. 영성가·수도자·인문학자 등과 함께 지친 마음을 쉬며 치유할 수 있는 수행·치유 웹진 휴심정(well.hani.co.kr) 운영자이자 함석헌이 창간한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인도에 간 수녀님, 바티칸에 간 스님. 종교도 생각도 다른 사람들이 펼치는 화해와 사랑의 성지 순례기를 담았다. 가톨릭, 불교, 성공회, 원불교의 여성 수도자 모임 삼소회 회원들이 종교간의 화합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세계 성지 순례를 떠났다.

순례단은 전남 영광의 원불교 성지를 시작으로 인도 바라나시의 녹야원, 부다가야의 석가모니 대각지, 델리 찬드니초크, 영국 캔터베리 대성당, 런던 이슬람 중앙 성원, 이스라엘 그리스도교 성지와 이슬람 성지, 이탈리아 아시시, 바티칸 교황청 등을 19일 동안 순례하였다. 순례의 여정을 따라가며 수도자들의 끈끈한 연대와 우정, 숨겨진 일상과 유쾌한 대화, 서로 다른 신앙에서 비롯된 아픔을 가감없이 기록한 이 책은 행복과 고통의 땀냄새를 고스란히 전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삼소회원들에게도 상대 종교의 전통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생각처럼,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종교간의 다른 전통과 편견의 벽을 절감했고, 그로 인한 불협화음에 안타까워했다.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위태로운 순간을 겪기도 했지만 순례단은 마음의 빗장을 열고 서로에게 용서와 이해를 구하며 종교의 벽을 허물어 나갔다. 예루살렘 기독교 성지에서는 예수님의 순명에 수녀님들뿐 아니라 스님과 교무님 들도 북받치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함께 흐느꼈다.

여성 종교인들이 서로에 대한 애틋한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은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삼인이 웃는다’는 그 이름처럼 삼소회는 갈등과 아픔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해와 편견으로 마음이 상하기도 했지만, 몰랐던 상대 종교를 배워 나가며 유쾌한 웃음으로 인간적인 교감을 나눈 순례단은 “용서는 자신에게 베푸는 최고의 자선, 사랑은 상대에게 전하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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