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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산책 1940년대편 1
글쓴이
강준만 저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출판일
2006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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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인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었고, 『미국사 산책』(전17권)이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백책백강(百冊百講)’ 도서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문해력을 위한 교양국어사전』, 『권력과 복종』, 『법조 공화국』, 『인문학과 손잡은 영어 공부』(전3권), 『정치적 올바름』, 『한류의 역사』, 『미디어 법과 윤리』,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한국 현대사 산책』(전28권) 외 다수가 있다.

책 소개

분야역사
해방 이후의 정국은 그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전쟁터였다. 타협과 화합은 정상적인 시절을 살고 정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나 가능한 일이었다.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극단적인 전투성만 돋보였고, 중간은 허용되지 않았다. 6·25 전쟁 중 저질러진 학살의 예비 연습은 이미 40년대 후반에 충분히 이루어졌다. 규모의 차이만 있었을 뿐, 그 잔인성에 있어서 다를 건 없었다. 당시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라 할 폭력국가의 유산에 길들여진 대중들의 복종적인 의식과 행동이 별로 극복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런 양극의 충돌이 해방정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펼쳐졌다.

물론 해방 이후의 극단적인 정국은 타협을 거부한 좌우(左右) 양쪽의 책임이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욕망'에 더 치우쳤던 우익에게 더 큰 책임이 있을 것이다. 우익은 일제와는 타협했어도 좌익과는 타협을 하지 않았다. 온건 우익은 소수였고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강경 우익에게 있어서, 일제와의 타협은 자신들에게 권력과 금력을 가져다 줄 수 있었지만, 좌익과의 타협은 권력과 금력을 차지하는 데에 위협이 되거나 그걸 나눠먹어야 하는 타협이었다. 바로 이런 이해관계가 이데올로기에 우선하였거나 이데올로기와 혼재되었을 것이다. 민중들은 쌀밥 한 숟가락을 위해, 어떤 이들은 더 잘 먹고 출세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카오스의 도가니' 속으로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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