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노동자들이 자본의 노동자분할전략으로 인해 해방을 위한 투쟁의 대열에서 대거 이탈한 상황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계승자로서의 적실성을 더욱더 높여준다. 조성웅의 새 시집인 이 책은 그 주된 성격이 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의 기록이요 표현이다.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조건에 상응하게 이 시집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처절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현실의 열악함에 좌절하지 않고 투쟁의 의지를 표현한 부분들도 많이 보이는데, 이 부분은 이 시집이 상황의 단순한 재현에 그치지 않게 하는 것으로서 박노해, 백무산으로 대표되는 노동시의 대표적 표현방식을 이어받은 것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조성웅은 80년대의 투쟁적인 노동시의 전통을 잇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