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같은 밤에 새겨진 그지없이 붉은 모습. 조정자인 카츠라기 미미코는 그에게서 눈길을 뗄 수 없었다. 그가 웃고 있었으므로.
'동족의 피로 물든 채 은도'를 한 손에 들고 엄니를 드러낸 흡혈귀 그 자체의 모습으로.
"이것은 시위입니다."
지로는 너무나도 상냥하게 미소를 지었다.
잘못 되었다―고 외치는 것은 쉽지만 미미코는 알고 있었다. 이 이상 무슨 말을 해도 그에게는 닿지 않는다는 것을. 레드 블러드[인간]와 블랙 블러드[흡혈귀]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장소인 특구. 허나 흡혈귀 형제 모치즈키 지로와 코타로의 상륙으로 평온은 깨어지고 말았다. 홍콩 성전의 영웅 지로를 둘러싸고 움직이기 시작한 수많은 음모들. 인간으로서 살기를 바라는 지로는 드디어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는데! 과거의 인연과 현재의 음모들이 미래를 뒤흔든다! 새로운 감각의 흡혈귀 스토리!! 제2탄 갑니다.